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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에서는 두 반려견이 출연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번 '개는 훌륭하다'에서도 주인공이 덕구였는데 세나개에서도 덕구나 나왔네요.ㅎㅎ 무엇보다 이번 세나개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는  율무입니다. 율무는 과거 학대로 인해 사람에게 트라우마가 생겨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아이입니다. 요즘 정말 인간에게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왜 이리도 많은지 안타깝고 화도 나네요. 오늘의 이야기도 트라우마로 고생하고 있는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특히 밖이 무서워 산책을 못하는 아이나 첫 산책을 하는 새끼 강아지에게도 많은 솔루션이 될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EBS


● 율무의 배경

자료출처 EBS

 

율무는 어느 시장 안에서 3년간 떠돌이 생활을 한 유기견이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보호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학대를 받고 시장사람들이 율무의 새끼마저 빼앗아 가려고도 했다는데요. 아... 정말 인간은 왜 그러는 것일까요. 율무는 새끼를 지키려고 했던 것인지 시장상인의 증언에 따르면 율무는 눈이 와도 그 눈을 다 맞아가면서 풀숲 속에 혼자 항상 웅크리고 있었다는데요. 현재는 구조되어 고양이 4마리와 함께 지금의 보호자와 살고 있습니다.


● 율무의 문제행동

자료출처 EBS

 

다행히 지금의 보호자에게 구조가 되어 함께 살고 있지만 과정에 있어 매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워낙 경계가 심해 구조하는데 한 달 이상 걸렸고 이미 몸도 마음도 상처로 얼룩진 율무는 사람이 가장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하여 보호자에게 곁을 주지 않습니다.

집안에 많은 제작진이 있어서 그런지 더 불안 증세를 보입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결국 화장실로 도망가 숨기도 합니다. 심할 때는 배변실수까지 합니다. 보호자에게도 일정거리를 유지하여 경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직까지 율무는 보호자의 손길마저 거부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자료출처 EBS

보호자와 단둘이 있을 때는 제작진이 있을 때보단 나았습니다. 극도로 긴장하거나 숨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호자에게 곁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주위만 맴도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만 되면 낑낑대며 울기도 합니다. 


자료출처 EBS

보호자의 소원은 율무가 어서 빨리 안정을 찾고 함께 산책을 나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산책 나가는 것을 극도로 거부합니다. 엄청난 공포를 느끼는지 배변실수를 하기도 하고 극한의 상황에서는 공격성도 보인다고 합니다. 


● 덕구의 배경

자료출처 EBS

 

보호자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덕구가 상주하며 생활하고 있죠. 덕구는 하반신 마비 장애가 있습니다. 덕구를 구조한 분에 따르면 새끼 덕구를 발견했을 당시 큰 개에게 물려 뒷다리를 쓰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하반신 마비로 살게 되었습니다. 치료받던 병원과 가까운 곳에 보호자의 카페가 있어서 덕구를 알게 되었고 지금은 덕구를 임시보호하고 있답니다. 이런 아픔이 있음에도 덕구는 애교도 많고 긍정에너지가 넘쳐 사람들에게 사랑을 한 몸에 받습니다.


● 덕구의 문제행동

자료출처 EBS

 

덕구는 오랜 병원생활 때문인지 문제행동이 있었는데요. 자신의 생식기와 뒷발을 피가 날 정도로 핥는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보호자의 정성 어린 보살핌 덕분인지 문제행동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답니다. 제 생각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덕구의 성향을 볼 때 그 혈기를 분출할 곳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보호자는 덕구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꼭 산책을 한다는데 이것이 문제를 개선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덕구는 산책으로 에너지를 해소해 준다면 특별한 솔루션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역시 산책이 답이네요.


● 세나개 솔루션

 

자료출처 EBS

 

먼저 설채현 선생님의 진단은 율무가 불안감이 너무 심한 편인 것 같다고 합니다. 이는 배변실수를 비롯해서 사람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음에도 호흡이 거칠고 떨림도 심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단둘이 있을 때는 그나마 나아 보이지만 아직 완벽하게 보호자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답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귀가했을 때 율무의 행동과 꼬리의 움직임, 그리고 보호자가 있을 때만 배뇨를 하는 모습, 새벽에 낑낑대는 모습(분리불안)은 보호자와의 애착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한 증거라고도 합니다. 율무는 머리로는 보호자가 좋은 사람인 것을 알고 있지만 잠재의식 속에서는 사람의 대한 공포가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 같답니다.


 

자료출처 EBS

 

 

율무에게는 아직 사람이 많은 도시 같은 곳에서는 산책이 무리라 판단합니다. 우선 차근히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먼저 그 적응을 위해서는 율무의 정서적 안전을 고려한 인적이 드문 산책 공간이 필요합니다.


 

 

자료출처 EBS

○ 겁이 많은 반려견을 위한 산책 훈련

1. 켄넬과 탈출방지 목줄, 5미터 리드줄을 준비한다.
(켄넬은 겁이 많은 반려견을 외부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길이가 매우 긴 리드줄은 보호자와의 거리를 충분히 늘려 컨트롤하기 위함입니다.)
2. 인적이 없고 한적한 산책지를 마련합니다. 
(낯선 사람을 적응하기 전에 외부 환경을 적응시키는 게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3. 켄넬 안에 반려견을 넣고 목줄과 리드줄을 착용합니다. 
4. 산책지까지 케넬로 이동한 후 켄넬 입구를 열어 반려견이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기다립니다.
5. 켄넬에서 나왔다면 리드줄을 잡고 끌지 않고 그대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놓아줍니다.
(목줄의 느낌을 먼저 적응해야 합니다.)
6. 목줄에 어느 정도 적응 했다면 이제 리드줄을 잡고 목줄을 당기지 않도록 잡은 뒤 반려견이 움직이는 데로 따라다닙니다.
7. 목줄에 거부감이 없어졌다면 리드줄을 점차 짧게 잡습니다.
(중요한 것은 목줄을 조금씩 당겼다 풀어주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8.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 적응을 잘해주었다면 보호자 이외에 다른 사람 한 명의 도움을 받으면 좋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적응을 하는 것입니다. 반려견과 최대한 등을 지고 거리를 두어 낯선 사람이 자신에게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연습입니다. 만약 반려견이 두려워한다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고 이것 또한 시간을 점차 늘려줘야 합니다.

 

이 훈련에서 중요한 점은 조급해하지 않고 모든 단계를 차근히 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하면 반려견에게 더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EBS

 

설채현 선생님의 솔루션 덕분에 율무가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덕구의 긍정 에너지 덕분에 율무가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인드 

상처는 치료할 수 있지만 흔적은 남습니다. 그것은 사람도 동물도 예외가 없죠. 마음의 상처 또한 흉터가 남습니다. 흉터는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지니고 행동하려 한다면 상처는 다시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이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둘 다 필요할 수도 있겠죠.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조금씩 천천히 첫 발을 뗀다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인 만큼 우리는 어떠한 문제든 천천히 나아간다면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인내를 하고 기다려주세요. 상처받은 이는 당신의 인내를 필요로 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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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가 새 가족을 기다립니다. 아픔이 있음에도 초 긍정에너지를 갖고 있는 덕구를 평생 보듬어 주실 준비된 가족은 세나개 [입양 신청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입양신청게시판 링크 https://home.ebs.co.kr/baddog/board/23/10085294/list?hmpMnu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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