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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 [ 개는 훌륭하다 ] 에서는 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집이어서 포스팅을 쉬게 되었습니다. 24년 첫 번째로 만나게 된 반려견은 덕구입니다. 덕구는 원맨독의 성향을 가진 아이였는데요.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곁을 주지 않고 경계심을 보이며 오직 한 사람에게만 집착하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이번 [ 개훌륭 솔루션 완벽정리 ] 를 잘 읽어 보시고 많은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기본 환경
오늘의 보호자는 결혼 1년 차의 달달한 신혼부부입니다. 결혼 전부터 누나보호자는 유기견 센터에서 덕구를 입양하여 6년을 함께하고 지금의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6년을 함께한 탓인지 덕구는 누나보호자와의 유대감이 굉장히 깊어 보이고 많이 의지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 때나 쉴 때마다 항상 누나 보호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반면에 형 보호자에게 유독 곁을 주지 않고 경계심이 심했습니다. 형 보호자는 덕구가 유독 침대나 소파에서 많이 입질을 하고 공격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문제점
1. 덕구의 입질과 짖음
가장 두각을 보이는 덕구의 문제행동은 형 보호자를 향한 짖음과 입질입니다. 덕구는 입양했을 때부터 경계가 심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현재 누나 보호자와의 깊은 관계가 되기까지 3년이 넘게 걸렸다고 하네요. 사람에게 겁이 많고 경계가 심해서 친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입질의 강도가 세진 않은 것 같습니다. 상처 내기 위한 입질로 보이진 않고 단지 거부의 표시로 보입니다.
2. 보호자 부재의 불안행동
누나 보호자가 외출을 한다면 형 보호자와 단 둘만 남게 되는데 이때 터치를 하려고 하면 바짝 긴장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배변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만약 형 보호자까지 없다면 경계의 대상이 낯선 사람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제 원인
1. 누나 보호자의 집착
누나 보호자는 덕구를 가족이상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 계기는 둘의 만남의 배경을 알아야 하는데요. 덕구를 입양할 당시 어미와 형제를 잃고 살아남았지만 파보바이러스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였고 누나 보호자 또한 당시 어려운 시간을 겪으면서 심신이 지쳐 있었을 때 서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둘은 힘들 시간을 서로 의지 하며 6년을 견뎌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유대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덕구가 문제 행동을 보였을 때 적극적인 제지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항상 품에 끼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 파보장염바이러스
심한 설사나 구토를 동반,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치사율이 91%에 이르는 치명적인 감염병
2. 형 보호자의 행동
먼저 형 보호자가 덕구에게 접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형 보호자는 경험이 없는 탓에 어떻게 친해질지 몰라 항상 서툰 방법으로 덕구를 대했습니다. 유달리 덕구에게 다가갈 때 과한 동작과 큰 소리로 덕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친해지기 위해 동물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는 말에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빨리 친해지고 싶은 조급한 마음이 덕구를 더 부담 주었을 겁니다. 누나 보호자 또한 덕구 같은 타입과 친해지는 방법을 잘 알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해지기 오랜 시간 걸렸을 것 같네요.
개훌륭 솔루션
1. 덕구의 성격을 이해해라.
덕구는 사람을 조금 두려워하는 편입니다. 어미로부터 받은 유전적, 환경적인 영향으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일부 반려견들은 급작스럽게 다가가거나 친해지려 하면 오히려 거리를 두려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런 타입은 천천히 오랜 시간 기다려야 관계가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누나 보호자만 유대가 깊은 원맨독 성향이 보이는데요. 이는 타고난 성향으로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폭넓은 관계를 원하지 않고 오로지 단짝만 얻고 싶은 성향을 말합니다.
2. 누나 보호자의 태도를 바꿔라.
누나 보호자는 과거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우울증을 겪었지만 덕구에 대한 책임감 하나로 힘든 시간을 함께 위로하며 버텨낸 세월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누나 보호자는 힘들었던 과거의 자신을 덕구에게 투영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집착하고 감싸주며 자신과 동일시한 것이 덕구를 응석받이로 자라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서로 의존적인 관계가 아닌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3. 블로킹을 해라.
우선 누나 보호자가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할 것입니다. 덕구가 짖거나 문제행동을 할 때 적극적으로 블로킹하여 제재를 해야 합니다. 덕구가 외부인이나 형 보호자에게 짖는 다면 누나 보호자는 단호하게 다리를 이용하여 덕구에 몸을 밀어내며 제재를 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반려견과 그 대상 사이에 보호자가 껴들어서 밀어내는 것이 중요하고 짖는 정도에 따라 반려견 앞뒷다리 사이에 발을 집어넣어 밀어냅니다. 문제 행동이 개선될 때까지는 목줄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목줄을 당기는 행위는 반려견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는 것을 강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파나 침대에 올라와 누나 보호자품에 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올라오기 전에 쿠션이나 베개를 이용하여 진입을 차단하거나 이미 올라왔다면 다치지 않게 끔 목줄을 당겨 내려올 수 있게 합니다. 이 과정은 반려견에게 큰 애정을 쏟았던 보호자들이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반려견을 성장과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꼭 단호한 결심을 해야 합니다.
TIP. 외부인이 집안에 들어올 때 짖음이 심한 반려견 솔루션 - [블로킹 훈련]
· 외부인과 반려견이 대립하는 중간 지점에 주 보호자가 몸으로 끼어들어 서있는다. - (자세는 매우 퉁명스럽게)
· 외부인은 당황하지 말고 편안한 자세로 서 있는다. (아마 계속 짖을 것이다. 이 시간을 견뎌야 한다.)
· 반려견이 진정이 되면 외부인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충분히 냄새 맡을 시간을 줘야 한다.)
· 그리고 주 보호자는 외부인을 안내하듯 함께 집안으로 들어온다. (여기서 또 다시 짖을 것이다.)
· 집안에서도 앞서했던 방법을 다시 한다. (중요한 점은 서두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해라.)
※ 반려견이 외부인에게 짖을 때마다 안아주는 건 좋은 훈육방법이 아니다. 조금 시끄럽고 보호자가 스트레스받더라도 짖음 저지 블로킹 훈련을 통해 훈육해야 한다.
4. 주 보호자를 바꿔라.
주 보호자를 형 보호자로 바꿔야 합니다. 앞으로는 덕구가 형 보호자에게 둥지를 틀 수 있게끔 모든 케어를 형 보호자가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야만 2세가 태어났을 때 덕구가 누나 보호자 때문에 질투를 하지 않도록 사회성을 미리 길러 놓는 것 입니다.
5. 원할 때만 만져라.
형 보호자는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어 덕구를 대할 때 서툰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든 반려견이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사람도 모두 성격이 같을 수 없듯이 말입니다. 반려견에게 다가올 시간을 충분히 주고 지켜만 보는 것도 애정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큰 동작과 큰소리를 피해야 합니다.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상대를 위협할 때 자신의 몸을 크게 만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렇듯 크고 과한 동작은 반려견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인드
○ 2세를 준비하는 반려가정의 마인드 셋
우리가 애정을 쏟았던 반려견과 새로 태아난 아기의 우선순위로서 의미가 충돌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대부분 약한 아기의 안전을 걱정하여 아기를 우선순위로 두면서도 한편으로 자식처럼 키운 반려견에게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 감정 이입에 따라 우울증을 겪는 사람도 많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우선순위의 문제보다는 가정의 안녕에 초점을 맞추고 반려견의 사회적 관계의 성장을 도움과 응원을 해 줘야 합니다. 새로 형성할 관계가 슬픔이 아닌 또 다른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도와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