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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개훌륭 솔루션 완벽정리' 에서는 진돗개와 허스키 믹스견 '유리'와 달마티안 믹스견 '컵'의 이야기입니다. 다견가정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반려견과의 다툼과 보호자의 리더십, 그리고 산책 시 공격성을 보이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에 대한 솔루션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번 '개는 훌륭하다'를 보시면 앞서 이야기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본배경
오늘의 주인공 '유리'와 '컵'은 유기견이었습니다. 이미 성견이 다 된 대형견인 유리를 입양하고 나서 3개월이 지나고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고심 끝에 보호자는 컵을 입양했습니다. 다 큰 대형유기견의 입양률은 우리나라에서는 1%로도 안된다는 사실이 더 놀랍는데요. 이렇게 유리와 컵 그리고 언니 보호자 셋이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컵이 오고 나서 생기게 되었는데요. 처음 합사 당시에는 컵이 주로 유리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유리가 많이 다치게 되었었는데 어느 날부터는 유리가 컵을 공격하여 전세가 역전되었답니다. 그 이후부턴 컵이 유리에게 주눅이 들어 서열이 바뀌게 되었답니다.
문제행동
1. 유리
유리와 컵은 식사할 때 각자 켄넬에서 식사를 하는데요. 컵은 켄넬에 잘 들어가는 반면 유리는 켄넬을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리는 밥을 먹다 말고 컵에게 공격을 합니다. 이때 당황한 보호자는 컵을 공격하는 유리를 안아 말립니다. 이렇게 하루에 10번 이상 싸우는 상황이 일상이 되어버렸답니다. 특히 식사시간, 보호자가 컵에 관심을 주거나 다가가기만 해도 유리가 공격을 합니다.
여기서 TIP.
반려견들의 싸움이 벌어질 때 안아서 말리지 마세요.
- 안기는 반려견은 상대를 공격함으로써 보호자의 관심을 얻는다는 학습이 생기게 됩니다.
- 싸움을 말리되 중간에서 블로킹으로 끊어 내야 합니다.
한편 보호자는 자신의 공간에서 컵과 함께 쉬거나 자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를 유리가 지켜보는 있기도 하는데요. 강형욱 훈련사님은 이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호자의 친구가 컵을 예뻐하는 장면을 또 유리가 지켜보고 컵 주위를 마치 상어처럼 맴돌다 공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TIP.
- 반려견에게 애정을 표할 때 다른 반려견이 보는 앞에서 하지 말 것.
- 보호자의 공간에서는 어떤 반려견도 예외 없이 출입 못하게 할 것.
그리고 유리는 마치 컵을 보호자 대신해서 혼을 내는 것 같은 행동을 합니다.
여기서 희한한 것은 보호자가 잠시 외출한 사이에는 둘은 아무 일도 없이 세상 평화롭게 있습니다.
2. 컵
컵은 애교도 많고 얌전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하지만 외부에 대한 경계가 많아 창을 보면서 짖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참 좋아해서 집에 방문한 지인에게 심하게 짖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산책할 때 컨트롤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대형견 두 마리를 산책하는 보호자는 힘이 부족해 항상 넘어져 다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컵은 자신이랑 비슷하거나 큰 개를 보면 흥분을 주체를 못 하여 달려드는 행동을 합니다.
문제원인
1. 유기견의 심리
강형욱 훈련사님은 유기견의 심리 상태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유기견은 보호소가 자신이 정착할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이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로 인해 생긴 결핍이 보호자를 만난다면 정착하기 위해 정말 안간힘을 쓸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또 다른 반려견이 온다면 이 대상을 친구가 아닌 경쟁상대로 인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 보호자의 리더십 부재
앞서 말한 유리의 심리 상태에서 컵의 등장으로 삼각관계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때 다견가정을 이루는 보호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호자는 확고한 규칙과 통제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규칙과 통제가 없는 것은 집안 풍경을 보고 알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집이 정리가 안되고 지저분하다는 것은 반려견도 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보호자의 성향을 파악하여 자신들도 하고 싶은데로 행동한답니다.
개훌륭 솔루션
다견가정에 필요한 보호자의 리더십 훈련
1. 블로킹 훈련
유리가 밖을 경계하는 모습을 지적하며 유리의 동선을 보호자가 몸으로 블로킹을 합니다. 만약 보호자의 발과 반려견의 발이 접촉하는 대치 상황에서 먼저 발을 떼는 쪽이 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열을 정리할 땐 모든 반려견에게 동시에 시도해야 합니다. 이것은 서열을 정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집의 주인은 보호자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 줘야 합니다.
여기서 TIP
블로킹 훈련 시 호흡법
- 보호자가 블로킹을 할 때 숨을 들이마시고 내 쉬는 시간차를 늘려 반려견의 집중도와 긴장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켄넬 훈련
켄넬 훈련을 할 때 켄넬을 거부하는 것을 수용하도록 반복적을 학습시킵니다. 켄넬에 빨리 들어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상황자체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캔넬이 들어왔다면 여기서 탈출하고자 할 때는 보호자의 완강한 행동을 보이며 문을 닫아 줍니다. 이 대치 상황에서는 꼭 보호자가 이겨내야 합니다.
3. 목줄 훈련
이번엔 켄넬 안에 있는 상태에서 목줄을 걸어 밖으로 나오게 한 뒤 줄을 짧게 잡아 반려견을 통제합니다. 그리고 다시 켄넬에 들어가라고 명령을 합니다. 단! 주저한다면 반려견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여기서 TIP
- 반려견을 훈련할 때에는 성급하게 하지 마세요.
- 반려견이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기다려주세요.
반려견이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틴다면 보호자도 버텨야 합니다. 단 목줄로 억지로 넣을라고 하지 말고 뒤로 도망치려는 순간만 목줄로 통제를 합니다. 보호자의 방향을 알려줄 때만 살짝 당겨주고 회피하려 할 때는 강하게 잡아주는 것입니다.
캔넬에 들어갔다면 문까지 닫아주는 것으로 확실히 마무리해야 합니다.
처음에 켄넬 훈련을 할 땐 간식을 이용해서 길을 안내해 주고 켄넬을 좋아하게 만드는 훈련이라면
지금과 같은 훈련은 꼭 지켜야 하는 규칙임을 인지시키는 필수 과정입니다.
꼭 오늘과 같은 과정을 훈련시켜 주세요.
4. 보호자의 휴식공간을 반려견과 공유하지 말 것!
반려견과 알콩달콩 한 이불 덮고 자는 것은 리더의 위치가 아닙니다. 더구나 다견가정에서는 더더욱 하면 안 될 생활패턴이죠. 항상 보호자의 휴식공간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분리하여야 합니다.
5. 단독 산책
대형견 두 마리를 한 번에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보호자와 반려견, 이웃을 생각하여 안전을 위해서 단독 산책을 해야 합니다.
6. 컵의 공격성
컵은 좌절 공격성의 성향이 보인다고 합니다. 컵의 행동은 위협하는 것이 아닌 친해지고 싶은 마음의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성향들은 보통 상대 개가 갑자기 다가오는 것에 반사적으로 행동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훈련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좌절공격성이란?
특정 자극에 의해 흥분하거나 좌절하면서 분노를 느껴 발동하는 공격성을 말합니다.
훈련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상을 보고 짖거나 달려들라고 한다면 목줄을 짧게 잡고 목을 압박하여 앉게 하는 것으로 진정시킨다.
-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상대 일행에게 다가오지 말고 지나갈 것을 요청한다.
- 보호자는 반려견에게 끌러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상대 개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 거리를 두고 천천히 뒤따라가며 다른 개로부터의 안전함을 인식시켜 준다.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인드
많은 보호자들은 행복하고 알콩달콩한 다견가정을 꿈꿉니다. 그런데 그것은 소수의 개들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개들은 보호자의 강력한 규칙과 통제가 반드시 있어야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반려견에게 동등하게 대하고 문제행동을 보일 때면 급하지 않게 훈련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반려견을 믿어 주세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다면 꼭 여러분의 바람에 보답을 해줄 것입니다.